[그림책꽃밭 김경민] 어린 시절 학교에 가기 싫은 날이 많았다. 이사와 전학이 잦았고,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기까지는 운이 좋으면 한 달, 보통은 서너 달이 걸렸다. 외톨이로 겉돌다가 적응하지 못하고 다음 학교로 떠나가기도 했다. 이유가 그뿐이었겠는가. 한 달에 한 번 월례 고사 기간에 어마어마한 양의 문제집 풀이가 숙제로 나올 때, 9살 나이에 새벽까지 풀어도 도저히 다 풀 수 없을 때, 다리라도 부러지기를 간절히 바랐다. 나는 정말로 학교에 가기 싫었다.학교에서 돌아오는 길도 쉽지 않았다. 집에는 툭하면 내 것을 가져가는 동생과
뉴스의 모든 것