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 자리

    [그림책꽃밭 김경민]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에서 나이 든 빗자루는 마녀를 태우고 하늘을 날던 중 돌연 추락한다. 피멍투성이가 된 마녀는 기력을 회복한 후 빗자루를 버리고 떠난다. 버려진 빗자루를 보며 나는 출산과 함께 멈춰 버렸던 나의 시계가 떠올랐다.15년 전 임신하고 사표를 낼 때만 해도 아이를 몇 년 키우고 나면 ‘경력’을 살려 제자리로 돌아갈 줄 알았다. 출산 후 동종 업계에 복귀했던 동료들처럼 시터 이모님의 도움을 받으며 내 삶을 살아갈 거로 생각했다. 그러나 연고 없는 지역에서 두 아이를 낳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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