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김병희의 환경인문학 산책] 올 겨울에 ‘산성눈’이 내린다면…

    첫눈이 내렸다는 뉴스를 보면 다들 마음이 설렐 것이다. 첫눈 올 때 만나자는 약속도 추억의 사진첩처럼 떠오를 것이다. 첫눈은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은 자연의 축복이자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같은 설렘이다.하지만 하얗게 내리는 첫눈이 만약 산성(酸性) 눈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기분이 어떨까?이문재(李文宰, 1959~ ) 시인의 시 를 읽고 나면 앞이 캄캄해진다. 시에서는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산성 눈으로 고발하며 인간의 각성을 촉구했다. 시 제목부터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한다.산성눈 내린다12월 썩은 구름들 아래병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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