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그림책꽃밭 이선우] 라는 말처럼 좋으면서도 서글픈 말이 있을까. 권정생의 시 [길로 길로 가다가] 마지막 연에서는 가 두 번씩 반복된다. 다른 시대, 다른 삶을 살았지만 글을 쓴 권정생의 와 그림을 그린 한병호의 는 다르지 않다. 이 글을 쓰는 나의 도, 이 글을 읽는 당신의 도 아마 다르지 않으리라. 어려운 일 앞에 나서주는 친구들과 ‘함께’ 잉어를 낚고 신나게 길을 걷는 도깨비의 굽은 등에는 근심이 없다. 함께 걷는 친구들이 있으니까. 제 몸집보다 큰 잉어를 질질 끌고 가면서도 입꼬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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