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농부의 시] 당진 장날

    성훈이 동생네가 못자리 상자를논에 펴는 날어제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후배들이 많이 와주고동네 어르신들이 많이 도와주시어 일을 수월하게 잘 마무리 했다일을 일찍 마치고 집에 오니아내가 장날이라고 장에 같이 가자 하니하는 수없이 뒤따라 나섰다 장에 가서 보니 무슨 대목도 아닌데 유난히 크게 장이 들어섰다 봄이 장 섰다울긋불긋 꽃들과 병아리들호떡을 손에 들고 맛나게 먹고 그늘막에는 막걸리에 취기가 오르고곳곳에 흥겨운 노랫소리파릇한 나무들이 손을 내밀고 알록달록 예쁜 옷들이 웃는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봄이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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