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양이와 있는 시간

    [그림책꽃밭 김미자] 첫 만남, 첫 인상, 첫 아이, 첫 시험 같은 말이 있다. 처음이니까 떨리는 기대가 있고, 처음이니까 긴장이 따르기도 한다. 아마 우리의 인생은 첫 번째로 이어지는 것들을 만나며 살다가 마지막에 첫 죽음을 끝으로 삶을 마감할 것이다.그림책 제목이 《첫 번째 질문》이다. “하늘을 보았나요?”라는 물음을 던지고는 바람, 마음, 소리, 나무들을 보았냐고 묻는다. 내가 꽃밭에서 풀 뽑는 일에 집중하고 있을 때 우리집 고양이가 옆으로 와 살을 비비다가 몸을 휘딱 뒤집어 배를 하늘로 향하고 버둥거린다. “주인 인간이여 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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