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농부의 시] 봄은 봄이요

    먼 곳에서부터 산새소리가청명하리만치 투명하게 들린다푸른 숲이 휘파람을 불 듯아주 청하 한 바람 소리가밝은 햇빛과 잘 어울린다쑥 달래가 고개를 빼꼼히 빼고곁으로 찾아온 봄바람을 온몸으로 느낀다 벌써 밭에서는 분주하다 옅은 잠바는 나무에 걸고골내고 감자심고마늘밭 양파밭으로 발을 옮긴다이제부터 곤한 날들이우리 곁에 왔다일 년의 모든 날들과씨름해야겠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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